제국주의 일본이 저지른 전쟁 범죄의 상징 욱일기.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은 이 깃발을 앞세우고 침략전쟁을 벌였습니다.
의문의 여지가 없는 전범기입니다.
그럼에도 일본은 1954년부터 욱일기를 일본 군대 자위대의 공식 깃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욱일기를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자주 보게 될 지도 모릅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한국 언론 질의에 대한 답변서를 통해 욱일기를 응원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동안 욱일기는일본 군이 참가하는 국제 관함식 등에서도 문제가 됐지만 스포츠에서도 논란이 됐던 사례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대응해 바로잡는 노력이 이어져 왔습니다.
2014년, 국제축구연맹 FIFA의 공식 주간지 표지에 욱일기가 쓰이며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유럽에서 뛰는 일본 선수의 활약상을 다루며 표지에 욱일기를 담았습니다.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욱일기에 대한 의미를 FIFA에 설명하며 재발 방지를 요청했습니다.
결국 열흘 뒤 표지 속 욱일기는 일장기로 바뀌었습니다.
욱일기 문제를 국제 기구에 제기해 성과를 거둔 첫 사례로 꼽힙니다.
수원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서도 욱일기가 등장했습니다.
수원과 일본 가와사키 경기에서 일본 팬이 욱일기를 내걸었고 수원 구단은 곧바로 경기 감독관에게 상황을 알렸습니다.
현장에서 욱일기가 압수됐을 뿐 아니라 일본 팬과 일본 J리그 관계자가 경기감독관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결국 AFC는 '욱일기에 정치적 의미가 담겼다'며 가와사키에 만5천달러, 우리 돈 천 7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도 욱일기가 문제가 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FIFA의 러시아월드컵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욱일기 사진이 게시됐습니다.
사진 속 축구 팬은 욱일기를 얼굴에 그렸습니다.
일본 관련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여온 서경덕 교수 등이 FIFA 측에 항의했고 9시간 만에 문제의 사진은 삭제됐습니다.
대신 태극기 페이스페인팅 사진으로 교체됐습니다.
앞서 본 사례들은 모두 축구 관련이고, 단발성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에서 욱일기가 사용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정부와 대한체육회, 그리고 국회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일을 욱일기가 전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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